우리는 조급한 마음으로 ‘빨리, 빨리 문화’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충 건너뛰면서 살아가고, 심지어는 진리를 탐구하거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일들을 힘들어 합니다. 두꺼운 책을 읽기보다는 단편의 짧은 글, 요약된 글들을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설교도 짧게 요약한 설교도 등장했고, 그나마 그것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만났던 믿음의 선배들을 보면, 그들의 공통점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엘리야, 세례요한을 보면, 짧은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모든 것이 빠르고 분주한 시대에서도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하나님과 독대하고 골방기도를 하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만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간에 맞춰서 은혜를 주시기보다는 하나님의 시간에 우리가 맞출 때,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고자 한다면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분주함 가운데 대충 말씀을 보면 안 됩니다. 말씀을 보더라도 깊이 묵상해야 하고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해야 합니다(벧전1:10-11). 우리 심령 깊숙이 생명의 빛의 말씀이 비춰서 숨긴 죄악들을 볼 수 있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롬7:24)라고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묵상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119:2,165)라는 말씀처럼,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고 말씀을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어머니가 자녀를 키울 때에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다 투자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힘을 들이지도 않고 쉽고 간단한 가르침으로 쉽게 영적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말씀을 묵상할 때에나, 설교를 들을 때에나 집중해서 말씀을 대해야 하고,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될 때, 가시밭에 백합화의 인생이 됩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과 주의 의로운 말씀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니이다.

주의 인자하심대로 주의 종에게 행하사 내게 주의 율례들을 가르치소서”(시119:12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