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가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가정과 현대적 가정, 그리고 성경적가정입니다. 권위에 있어서, 전통적 가정은 가부장적 가정으로 남성 중심이라면, 현대가정은 권위보다는 개인이 중시되는 가정이고, 성경적 가정에서 권위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에게 있다고 믿고 생활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신 사람들의 가정’이기 때문에, 가정의 권위가 주님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만 아니라 가정의 머리도 되십니다. 헌신과 사랑에 있어서도, 전통적가정은 사회계약과 같은 관습에 따라 순응하면서 헌신을 요구하지만, 현대가정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실용적 헌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적 가정에서의 헌신은 ‘주께 대하듯 서로에게 인격적인 헌신’을 한다는 것입니다. 대화와 소통에 있어서도, 명령과 규범에 의해서 하거나 그 반대로 규범도 없이 자기소견에 옳은 대로 대화하기보다는 은혜 가운데 용납과 배려의 소통을 합니다. 과거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들은 가부장적인 분위기로 가정을 세워가고자 하고 또 가부장적인 폐단을 본 사람들은 자율적인 분위기로 가정을 세워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주를 고백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정 모두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으심을 받은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부의 날을 제정한 이유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법보다는 주를 아는 지식 속에 자라가는 가운데 은혜로 서로를 대해야 할 것입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여 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