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순절 기간[2/26(수)-4/11(토)]에는 40일 신앙훈련을 해 왔습니다.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이것이 경건에 이르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기에 계속 해 왔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인하여 함께 모여 신앙생활을 하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40일 신앙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개인경건훈련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게 만들었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게 만들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주님과의 접촉을 더욱 더 깊이 한다면 사람들을 만나지 않음으로 오는 허전함과 외로움을 이길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것에 너무 집중되어 있던 시선이 오히려 하늘의 것에 집중하게 되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에 따라 손을 자주 씻듯이 주의 말씀으로 우리 심령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우리 가까이서 맹위를 떨치고 있고, 언제 우리를 감염시킬지 모르는 불확실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는 것처럼, 그럴 때마다 나와 밀접하게 있는 죄악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더욱 더 가까이 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7: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