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다왕 히스기야는 주전 701년, 당시 아람과 북이스라엘까지 속국으로 만들었던 앗수르로부터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하는 위기를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현실 앞에 히스기야는 이렇게 탄식합니다.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왕하19:3) 그러나 사면초가에 처한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왕하19:15-19). 그는 하나님을 ‘세상을 창조하시고 천하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고 부르짖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천하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라고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하룻밤에 18만 5천명의 앗수르 군대를 몰살시키십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 많은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하고 싶게 하는 믿음을 줍니다. 반면에 사도바울과 같은 사람은 ‘눈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프랑스식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를 주창했다가 8년간 중노동을 해야 했던 도스토예프스키는 갑자기 그의 형벌이 총살로 바뀌었다가 총살직전에 황제의 너그러움으로 살게 됩니다. 그 때 그의 형제에게 보낸 편지에, ‘인생은 선물이다. 이제 나는 새롭게 태어났다. 이제 다시는 소망을 잃지 않고 영혼과 마음을 순결하게 유지할 거다.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거다. 이게 내 소망이자 위로다.’ 그 후 8년간 중노동을 하면서 소설을 구상했고, 수많은 작품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기도로 우리 앞에 놓인 아픔들을 해쳐나가야 합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시편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