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나니 우리가 날아간다고 했습니다(시90:10). 이런 인생도 한 번뿐이고, 오래 살수록 다사다난하기에, 우리는 잘 살아야 합니다. 야곱의 대부분의 날은 ‘가족과 재산’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밤낮 열심히 일했던 사람이었고,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때에 다른 가족들은 다 얍복강을 건넜지만, 자신은 형 에서를 두려워한 나머지 혼자서 그 강을 건너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야곱은 자신이 수고로 일구어 놓은 가족과 재산 모두가 한 순간에 다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그 허탈감은 컸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야곱은 어떤 한 사람을 보게 됐는데, 야곱은 그가 형이 자신을 죽이려고 보낸 사람으로 착각해서 씨름을 합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가 하나님이 보낸 사자인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야곱은 그 자리에서 인생의 행복은 그동안 야곱이 붙잡았던 가족의 행복과 직업의 성공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삶의 우선순위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야곱은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날 야곱은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의 이름이 ‘야곱에서 이스라엘’이 됩니다(창32:28). 오늘날 가정과 직장은 둘 다 중요한 관심사이고, 균형 있는 삶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우선순위가 분명하지 않으면, 허무하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자 형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그동안 자신이 붙잡고 왔던 ‘가정과 재산’도 지켜주셨습니다.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야곱처럼 하나님과 씨름함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봤던 브니엘의 축복을 먼저 누림으로 복된 2020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세기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