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가 기도할 때, ‘개인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을, ‘우리 아버지’라는 표현을 통해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일용할 양식(빵)’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유대인들에게 ‘양식’(레헴)은 ‘음식 일반’만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전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일용할 양식’은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에게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급해달라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공급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는 예수님에게서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생명의 떡이니’(요6:35)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보면,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공급이시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심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생자까지도 다 공급해 주셨음을 시청각적으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안에 모든 것이 있는 것이고, 예수 안에서 하늘의 부요함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자신의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정신을 알고 있는 오늘날 유대인들은 빵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릅니다. 그들에게 빵을 버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공급을 거절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빵을 버리지 않고, 버릴 때에는 가난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별도로 비닐에 넣어서 수거함 갈고리에 내건다고 합니다. 이는 가난한 자에 대한 긍휼함과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안에서 우리의 기업이 되실 뿐만 아니라 모든 필요에 공급자가 되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요한복음 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