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자신을 ‘선한 목자’로 소개하셨을 때에는 단지 사랑이 많고 위안을 주는 분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셨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인자’라는 표현 역시 단순히 ‘참 인간’이라는 표현을 넘어, 다니엘이 예언한 그 메시아가 바로 자신이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다니엘은 꿈속에서 천상의 어전회의를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눈앞에서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모습을 봅니다. 또한 이 높임 받은 인물은 곧장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다가가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다니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7:13-14) 성경은 예수님을 다윗의 계보에서 나온 인간 왕이라고 말하지만(삼하7:12-132), 다니엘의 메시아는 신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아를 부인하는 사람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격상한 것은 예수님 자신이 아니라 이방교회라고 비판하지만, 실상은 예수님 자신이 자기를 인자라고 말씀하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인자’ 안에는 ‘메시아 그리스도의 사람됨, 장차 임할 영광, 온 세상의 심판자와 구세주의 역할’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이, 예수님이 ‘인자’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한쪽에서는 경외함을 또 다른 한쪽에서는 분노로 반응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마태복음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