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1:11)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하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을 때에는, 그만한 의미가 풍성하게 내포되어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의 말씀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려라’(창22:2)에서 가져왔고, “너는 내 아들이라”는 시편 2편(메시야의 시편이면서 왕이 등극할 때의 시편)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2:7)에서 가져왔고,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는 이사야 종의 노래,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사42:1)에서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편 2편에서 메시야는 ‘만왕의 왕’으로 세상을 다스릴 것을 예언했고, 이사야 42장에서는 메시야가 ‘고난 받는 종’으로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이 되실 것을 예언했고, 아브라함이 번제로 받치려한 이삭에서 메시야이신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 줍니다. 결국, 예수님은 왕이시며, 종이시며 대속의 희생제물이심을,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이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3개의 말씀은 구약을 말할 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라고 말하는데, 각 권에서 핵심구절 하나씩을 인용하여, 지혜의 하나님이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명기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