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애굽에 내리시는 10번째 재앙, 장자가 죽는 재앙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하게 됩니다. 바로왕은 자신의 장자가 죽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은 자신에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종에 불과했고, 그들을 보낸다는 것은 재정상 큰 손실로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에 대해서도 분명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장자들이 다 죽는 재앙 앞에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출12:32) 바로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알자, 놓아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축복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바로는 자신의 장자가 죽은 그 순간 하나님에 대한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겁니다. 바로는 당시에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능력들은 자신의 아들이 죽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자신은 한 순간에 나약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 큰 권력도 하나님 앞에는 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노예의 신분이었던 이스라엘에게 바로는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바로가 이런 요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연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우리에게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요청해 올 것입니다(고전1:27-31).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시편4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