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저자들은 예수님의 마지막 한 주간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누가복음은 1/4, 마태와 마가복음은 1/3, 요한복음은 1/2에 해당하는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이것은 복음서의 저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의 기초를 ‘십자가’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기초를 둔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나도 함께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을 때,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가 나의 것들이 됩니다. 자유와 감사와 기쁨, 그리고 누림과 풍성함이 나의 것이 됩니다. 또 하나는 ‘이제는’ 내가 그 십자가의 은혜와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못 박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세상이 예수님과 우리를 못 박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나의 정과 욕심을 못 박고, 세상의 정욕을 못 박고, 세상 헛된 영광을 얻고자 하는 교만함을 못 박고, 이기적이고 세상적이고 마귀적인 모든 것들을 못 박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모든 십자가의 은혜들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 있었기에 가능하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어키심을 받았느니라.”(골로새서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