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언어에는 균형이 있습니다. 책망과 위로가, 강함과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참된 목자가 없어 흩어져 노략거리가 된 백성에게는 한없는 사랑과 회복의 말로, 위선자들에게는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7:6). 주님의 이런 거칠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 말은 주님의 성품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주님은 사랑과 공의로서 주의 백성들을 온전케 하시고 싶은 마음이 계셨습니다. 우리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말과 부드러운 말 모두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쪽으로 치우친 언어로는 사람들을 올바로 양육하거나 온전케 할 수 없습니다. 위선자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회개를 요구하는 말과 70번씩 7번 서로 용서하라는 말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고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 영광이지만(잠19:11), 동시에 균형 잡힌 말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전3:8). 바울 역시 데살로니가교회에서 ‘유모와 아비로서’ 목양을 했다고 했습니다. 부드러운 말만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거친 말이 사람을 살리고, 거친 말 뿐 아니라 부드러운 말도 사람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