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은 출애굽한 백성과 ‘언약’을 맺으면서 주신 계명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곧바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지 않으시고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게 하신 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보다도 자신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인지를 먼저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십계명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을 얻은 언약백성이기에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원함으로 감사함으로 지키는 것이고, 언약을 지킬수록 언약의 축복들을 영육 간에 누리게 됩니다. 십계명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언약백성이 되었으니 당연히 그 사랑 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서 인정하고, 하나님 이름에 합당한 예배를 드리고, 부모와 이웃들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통해 ‘새 언약’을 체결하시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십계명을 다시 강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