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폭력 저항은 세상의 비폭력 저항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보복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폭력은 단순히 원수를 이기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그 원수조차도 정의로운 사람이 될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놓은 채 원수에 대항하는 정의로운 수단이셨다는 것(왼 뺨을 대라, 속옷까지 넘겨주라, 10리를 가라)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양편 모두가 승리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원수들의 변화를 위해서 기도하도록 부름 받았고, 부당한 대우에 대해 사랑으로 대응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이 사랑은 경건한 것일 뿐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랑입니다. 이것이 ‘섬김으로서 율법을 완성하라는 사랑’의 말씀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있는 자와 높은 자들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압제를 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주님의 ‘비폭력 저항원칙’은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