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대한 일반적인 대응 방법은 1) 수동적인 태도(도피)와 2) 폭력적인 대항(싸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가르쳐준 방법은 이것과 매우 다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은 ‘전투적인 비폭력’입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에 대해 ‘싸움’으로 대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도피’의 방법, 로마의 질서에 잘 따르지 않고 고집부리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억압과 착취에 대한 선택은 굴복이거나 반란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주님은 “왼 뺨을 대라”고 했고, “너를 고소하여 네 겉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속옷까지 넘겨주라”고 했고, “누가 너더러 억지로 5리를 가자고 하거든”, “10리를 가라”고 하심으로 ‘주도권과 자존심’을 잃지 말라 하셨습니다. 비폭력적 행동이 비록 즉각적으로 압제자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루터 킹 목사처럼 결국 영향력을 미칩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십자가의 길인지를 생각해야 할 6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