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24일자 뉴욕타임스에 ‘부진한 성적으로 자살한 소년’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가사의 내용은 성적이 떨어진 아이를 체벌하기 위해 엄마가 회초리를 구하러 밖에 나간 사이에 8살 난 한 사내아이가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거뒀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사건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기사의 제목’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의 책임을 ‘소년’에게만 지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년의 자살동기는 단순히 부진한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직접적인 동기는 그런 성적을 받아온 아이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부모가 윽박지른다고 자살을 다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부모의 체벌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자살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함부로 ‘회초리 좀 맞아야 하겠다.’는 식의 말로 아이들을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그 즉시 아이를 벌하든지, 아니면 아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달리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지혜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사소한 문제 앞에서도 몹시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끔찍한 위협을 가하곤 합니다. 비록 지금보다 착하고 좋은 아이가 되도록 하기 위해 위협적인 말들을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속 마음을 헤아릴 능력이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창세기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