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사랑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을 사랑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것은 사울왕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삼상18:20). 둘은 결혼했지만 그들의 말로는 불행했는데, 이는 두 사람 모두 화가 났을 때 통제불능한 가운데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법궤가 예루살렘성에 들어올 때, 다윗은 너무 기쁜 나머지 자기의 몸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를 보고 미갈은 다윗에게 ‘하층민’에 비유하여 체신머리가 없다고 모욕을 해 버립니다(삼하6:20). 이에 질세라 다윗은 미갈 집안의 뼈 아픈 멸망의 과거사를 들추면서 맞대응해 버립니다.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저가 네 아비와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로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삼하6:21) 이들 부부의 싸움은 전형적으로 부부싸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잔혹한 행위입니다. 배우자를 모욕하거나 배우자의 아픈 과거를 들추려는 충동이 생길 때마다, 다윗과 미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과 간절함으로 시작된 관계가 미움과 외로움으로 끝난 것을 보면서,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잃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