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전통에 따라 유대인들은 모세가 정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난 행동들을 본받고자 합니다. 모세는 애굽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에게 무자비한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그 애굽 관리인을 때려 숨지게 했고, 다음 날 이스라엘인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을 본 모세는 둘을 화해시키려고 했고, 애굽 관리인을 죽였던 것이 발각되어 미디안에 도망갔을 때에도 몇몇 양치기들이 소녀양치기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목도하자 소녀양치기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의가 강같이 흘러갈 수 있도록 모세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고통당하는 사람이 유대인이든 아니든 가리지 말고 불의와 맞서 싸워야 하고, 불의와 싸우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력과 화해를 통해서, 때로는 약자에게 힘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공의가 이 사회에 살아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신명기에는 “정의를 따르라”(16:20)고 명령합니다. 불의 앞에 침묵하거나 방관하기 보다는 공의와 정의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