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유대윤리에 보면, ‘상대가 분명 사양할 것이라 예상되는 제안은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마음을 훔치는 일’이라고 여겨 비난합니다. 그들은 상대로 하여금 당신이 마음에도 없는 호의를 베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믿게 하는 행위는 ‘기만’으로 봅니다. ‘상대가 먹지 않을 걸 알고 있다면, 함께 먹을 것을 권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상대가 사양할 것을 알고 있다면, 선물을 하겠다는 제안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양의 체면문화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예의 있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본인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가 큰 낭패를 보는 일이 생겨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신이 식사를 사겠다고 제안을 했는데, 막상 식사비용이 너무 커서 당황해 하자, 미안한 마음으로 그냥 ‘나와 함께 계산하죠’라고 말한 것을 상대방이 ‘그렇게 하죠’라고 말함으로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대할 때, 정직해야 합니다. 괜히 마음에도 없으면서, ‘한 번 같이 식사하자’라고 말하는 행동들은 ‘마음을 훔치는 일’임을 생각하고 지혜롭게 처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