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을 자고 있을 때,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 소리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되면,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짜증을 내는가? 아니면 생명이 위급한 그 사람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 순간에 기도를 하는가? 한번은 소방차 소음에 의해 잠을 설쳐 불평과 짜증을 내었던 한 사람이 다음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전날 밤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한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그 사건 이후로 소방차 소리만 들어도 소방차가 늦지 않게 사고현장에 도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웃사랑은 꼭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것만이 아니라 중보기도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불특정 다수에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어려운 일들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우리를 위해 누군가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보다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주를 닮아가는 것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물방울에 바위가 패이듯이 매일 꾸준히 순종해 나갈 때, 비로소 주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내일이 오늘의 삶보다 더 좋지 않으면 나에게 내일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루하루 우리가 주님을 닮고자 할 때, 내일도 우리의 큰 소망을 줍니다. 매순간 주님을 인정하면서 사이렌 소리를 들을 때 중보기도하면서 사는 주님의 마음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