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방송프로에 ‘매주 복권을 11년째 산 남자’가 나왔습니다. 그가 11년 동안 매주 빼먹지 않고 복권을 산 금액이 무려 2억5천만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세탁소 일을 하면서 번 돈을 가지고 복권을 사는데 한 달에 2백만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여태껏 당첨된 금액은 3백만원이 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자기의 사연을 방송에 소개한 이유는 다시는 복권을 사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악스러운 것은, 방송국 앞에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하고 끝내겠다고 하면서 복권을 샀는데, 마지막까지도 허황된 꿈을 버리지 않고 마지막에 산 복권에 혹시 행운이 있지나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살 돈도 없고 자식과의 관계도 악화되고 나이도 73세나 되는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어서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독의 무서움을 봅니다. 할아버지의 이런 모습에서 ‘육신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의 투쟁을 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육신의 소욕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령의 소욕 가운데 살지 않는 한 육신의 소욕은 날마다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의 능력을 날마다 덧입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