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는 ‘감사와 즐거움’입니다. 힘들고 마지못해서 하는 일들은 몸과 마음을 지치고 병들게 하지만, 즐거움으로 최선을 다해 기쁨을 얻는 일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유명한 성 바오로 대성당을 지을 때의 일입니다. 건축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우렌이 평상복 차림으로 공사장에 갔을 때, 돌을 깎고 있는 석공들을 보고 물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습니까?” 그러자 첫 번째 석공은 “뭐, 돌이나 깎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답했습니다. 두 번째 만난 석공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천만에요.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겨우겨우 하고 있습니다.” 조금 기운이 빠진 우렌은 세 번째 석공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네 기분이 좋습니다. 부족한 제가 성 바오로 대성당을 짓는데 한 몫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말 멋진 건물 아닙니까?” 이 일화는 우리가 많은 일들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감사와 즐거움으로 명절을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