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도 어느덧 여느 유럽의 교회들처럼 신앙의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유럽의 화려했던 신앙의 유산이 자손들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고, 북미지역 역시 선교사를 보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데, 이런 끔찍한 모습이 오늘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사람들은 점점 물질을 하나님과 겸하여 섬기게 되었고, 우리의 자녀들은 급속도로 세속화된 문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에 의해 미래를 설계하고 복음 앞에 삶을 헌신하는 모습은 낯설기만 합니다.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의 음성이 생생하게 들리는 현실입니다.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건강한 신앙을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산고의 고통을 바울처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의 500년의 역사는 실망스럽고 수치스러운 신앙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그런 역사가 오늘 우리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때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야 하는 시점에 서있습니다. 무방비하게 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려가고 있는 자녀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눈물로 씨를 뿌릴 때 우리는 기쁨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사사기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