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당하는 슬픔 가운데 가장 큰 슬픔은 배우자를 비롯한 자기 가족을 잃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비탄에 빠진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그가 어떤 감정, 어떤 말과 행동을 보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그가 무슨 말을 하기 전까지는 ‘침묵’해 주는 것입니다. 욥이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 그의 친구들은 위로한답시고 이래라 저래라, 심지어 ‘회개’하라고까지 말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게 됩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설프게 건네는 상투적인 위안들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만 우세요.”, “진정하시고 마음을 추슬러야죠.”, “다른 가족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 해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 등등... 차라리 “그래, 실컷 울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가 더 적절한 말이 될 것입니다. 문상을 간 사람들이 할 일은 유가족의 슬픔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리를 함께하며 위안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줘야 합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세기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