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여 종교개혁의 첫발을 내디딘 지 5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느덧 종교개혁은 과거의 역사로 치부되는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날마다 개혁을 외치지만 구호로만 그치거나 잠깐 소동했다가 끝나기를 되풀이하는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개혁을 삶 속에서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는 계속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는 날마다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삶의 예배를 우리의 몸으로 살아있는 제사를 드려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당시에는 주일 예배가 끝나면, 교회의 문을 닫는 ‘폐문의식’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주중에도 문을 닫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예배를 드렸고 성도들 간의 교제를 했으니, 세상으로 흩어져 보냄을 받은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뜻에서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삶 속에서 영적으로 치열한 싸움을 했고, 그런 가운데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삶에서 말씀과 무관한 삶을 살고 예배를 드리러 온 백성을 향한 진노하신 하나님의 외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시편 50편). 보냄을 받은 자로서의 교회가 되지 않고는 500주년의 종교개혁은 또 하나의 기념으로 끝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예배니라.”(로마서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