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에서 개혁은 개선이나 혁신보다는 원래의 기독교로의 회복운동을 말합니다. 초대교회의 신앙과 삶에서 벗어난 중세 로마교회의 신학과 의식을 떠나 성경적인 바른 교리와 바른 교회, 바른 생활원리를 재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의 은총의 신학과 사도바울의 이신칭의의 교리를 부흥시켰습니다. 종교개혁은 당시 교회의 교리나 조직, 예배와 의식만 아니라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소명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직업관의 변화를, 금욕적 독신주의의 거부는 결혼과 가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국가와 교회 양자에 대한 바른 이해는 근대적인 의미의 국가관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오직 성경’으로 성경의 재발견을, ‘오직 믿음’으로 구원은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얻게 됨을, ‘오직 은혜’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믿음을 가지며 또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바른 구원관과 바른 성경적 삶의 방식을 정립하게 됩니다. 개신교에 여러 교파들이 형성된 이유는, 교황만이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성령의 조명하에 자유롭게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는 신학적인 견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의 정신이 다시금 한국교회에 불일 듯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