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이 땅의 모든 제단을 파했습니다. 더 이상 제사는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약에는 구약과 같은 제사장(사제)이 필요 없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의 ‘만인 제사장’은 바로 이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할 때에는, 제사장의 제사행위보다는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구원의 역사를 전하고, 죄와 사망 아래 사는 자들을 주님께로 인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임을 알면, 일터에서 보냄을 받은 자로서의 소명에 충실하게 되고, 다니엘과 다윗과 요셉과 같이 자신의 일에 탁월한 자가 되고자 하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막힌 담들을 허물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선한 영향력을 키우는 자가 되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약 천만 명의 성도들이 있지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지는 큰 의문이 갑니다. 심지어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십자가의 능력이 교회 안에서만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은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한 우리들의 몫입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