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으로 인해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계란판매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3년간 정부에서 조사한 결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1720년 파랑스 마르세유 시의 관리들은 한 배를 검염소에 격리시켰는데, 그 이유는 선원 몇 명이 전염병에 걸려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의 상인들이 배에 실린 값비싼 화물을 빨리 시장에 팔 수 있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점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지 못했고, 이것으로 인해 그 도시 절반에 해당하는 5만 명이 죽었고, 다른 도시에서도 5만 명이 죽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기업 활동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많은 규제들을 풀라고 압력을 가하고, 오염방지 기준들을 완화하라고 어용학자들도 동참시켜서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장 논리에 의해서 효율성만 강조해서는 언제 끔찍한 재앙을 만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난 것에 대해서 농가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정부 감독관의 안일한 태도가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작년의 메르스 사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감독관은 소수의 이윤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다수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 세상은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상반된 가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가 확신한 신앙을 가져야 할 이유가 됩니다.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

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이사야 32:1,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