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사는 사회가 ‘의무는 다하면서 권리는 포기’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의무는 다하면서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수고를 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겁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포로로 끌려간 상황에서도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이 바뀌고, 바벨론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야 하고, 특별히 왕이 하사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자녀 됨을 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황제가 3번이나 바뀌는 상황에서도 총리로 쓰임을 받으면서 정체성은 잃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다니엘이 포로생활 가운데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의무는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왕의 진미를 먹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절했고, 총리가 되었어도 자신의 권리를 남용하거나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다니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봤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자신이 사도로서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비량으로 밤낮 수고하는 가운데 선교사명을 감당합니다. 오늘 믿는 우리가 이런 정신으로 살 때, 이 세상은 십자가를 우리의 삶을 통해 보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서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다니엘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