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엡1:11).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구원에 합당한 조건인 ‘하나님의 의’에 어느 정도 기여하거나 도달할 수 없고, 또한 하나님과 인간이 서로 협동하여 구원에 이를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악을 행할 뿐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집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게 된 배경은 로마서를 통해 하나님의 의는 인간의 수준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적 선택’이라는 말은, ‘인간에게 구원을 받을만한 조건이 전혀 없지만 사랑 가운데 선택’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사랑은 독생자를 주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의 대신 죽게 하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택’도 인간의 행위의 결과를 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창세전부터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나서 나의 구원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되고, 그 은혜의 영광을 찬양하는 자가 됩니다(엡1:6).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디모데후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