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를 전가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복음은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을 통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그리스도 안에서 추구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종교와 구분됩니다. 왜냐하면, 바리새인이며 관원이었던 니고데모는 그렇게 율법적인 열심을 갖고 있었지만, 불신자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수가성 여인과 같은 사람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복음 앞으로 나오기가 쉽지만, 니고데모와 같은 사람들은 좀처럼 자신이 죄인이며, 하나님의 의를 주시는 복음이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보듯이,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탕자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집에서 아버지의 말씀을 잘 듣는다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장자가 정말 문제의 탕자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밖의 사람들이 복음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으면서 종교적인 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복음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신앙생활 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육체로만 할례를 받기보다는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종교적으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복음만이 마음의 할례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만이 은혜 안에 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