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 우리는 다양한 신분을 얻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믿는 자로서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믿는 그 순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고, 하늘나라의 사신과 하나님의 의의 도구가 되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전하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됩니다. 특히 ‘제사장’에 대한 신분은 바울과 베드로 서신을 보면,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듯 사는 삶’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방인들을 전도한 것도 ‘복음의 제사장’으로 영혼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롬15:16).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근신하여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를 대적하라’고 하면서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베드로가 사용한 ‘고난을 당하는’에서 ‘당하는’ 단어를 ‘제사장이 제사를 실행하다는, 에피텔레오’를 썼는데, 이는 고난을 당하는 그 자체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게 되는 제사의 한 과정으로 봤고, 고난 없이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벧전5:9). 바울이 빌립보교인에게 ‘너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1:6)에서도 ‘이루실’이라는 단어를 동일하게 ‘제사장이 제사를 성취하다는, 에피텔레오’를 썼는데, 이는 우리의 삶, 제사를 드리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께하듯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로마서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