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공개적으로 ‘노예제도’를 철폐하라고 외치거나 고통 받는 종들을 위하여 정치적으로 투쟁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여 각 사람들을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이 되고, 인종차별 신분차별 성차별 등의 불의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서 진정한 정의와 평화의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당시 노예제도가 팽배한 사회에서 바울은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는 위대한 선언을 함으로 예수 안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을 가르쳤고, 심지어 빌레몬에게 그의 노예 오네시모를 노예가 아니라 형제로 받으라고 당부한 것을 보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어떤 복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복음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영혼구원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종 되고 눌린 자들을 자유케 하는 사역을 해야 하고, 인권증진, 정의와 평화실현을 위한 현실참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기독교는 미미한 존재가 아니기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일에 직접적으로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