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갖기 전에는 막연히 세상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고 기회가 되면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신앙을 갖게 되면, “왜 나를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르셨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신앙을 갖기 전에는 ‘교사, CEO, 판검사,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신앙을 갖고 난 다음에는 ‘교사’보다는 ‘어떤 교사’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한 교사, 하나님나라를 위한 교사가 되겠다는데 더 초점을 맞춥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었을 때, 단지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악을 분별하여 지혜롭게 재판을 잘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왕상3:7-9).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지위나 명예보다 자신이 받은 소명을 어떻게 하면 잘 이룰 수 있느냐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받은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인생은 자신의 소명에 따라 살기까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돈을 못 벌어도 자신이 한 평생에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합니다. 유명한 화가 반 고흐는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고자 했지만 잘 안 되자, 그는 임시 선교사로서 탄광촌에 파송됩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선교비를 나눠주고 굶주리다시피 헌신했었지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 교회로부터 면직이 됩니다. 그 후 절망의 시기에 자신에게 그림을 그리는 은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죽기까지 10년 동안 수많은 영감을 주는 그림들을 남깁니다. 그의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고흐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그림을 그렸음을 알려줍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기도로 받은 소명을 잘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