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하신 주님을 뵈올 때마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 모습’에서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다 가지신 분이시고 부족함이 조금도 없으신 분이시기에 ‘모든 것’을 비우실 수가 있으셨습니다.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고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나시고 머리 둘 곳도 없이 무소유로 사셨지만, 주님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영육 간에 부유함이 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8:9) 심지어 제자들의 발까지도 씻어주셨습니다. 이는 자신을 비우지 않으면 섬길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더욱 더 움켜잡으려하고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불안하고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섬기기보다는 섬김을 받고자 하는 것 역시 그 마음이 허한 마음이고, 이런 마음이기에 주님처럼 자신을 비울 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믿고 있지만, 주님의 주님 되심을 확실하고 주의 은혜로 충만하지 않으면, 그도 역시 주님처럼 자신을 비울 수 없고, 섬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 은혜로 충만하고 하늘의 위로와 평강이 있는 사람들은 주님처럼 자신을 비울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주님처럼 살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 무엇이 채워져 있는지를 우리들 스스로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누가복음1:4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