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에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가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상이 기도의 삶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니엘과 같은 사람만 아니라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을 습관처럼 기도했습니다. 신약에서는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라’고 하지만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것 역시 좋은 습관입니다. 매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면역력이 좋고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처럼, 일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역시 힘든 삶의 문제들을 잘 극복해 나갑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갑자기 기도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꾸준히 기도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들을 미리 알아두었다고 한다면, 위기의 때에 그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전날 아무리 많은 사역을 하셨어도 새벽 미명에 일어나셔서 기도하셨습니다(막1:35). 기도는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의 힘과 지혜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나의 필요를 공급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이 지혜롭게 칠년 대기근을 미리 잘 대처해 놓음으로 위기를 잘 극복했던 것처럼, 일상의 기도는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께 직고할 수 있는 은혜요 특혜입니다. 하나님께 직접 아뢸 수 있는 특권이야 말로 위기 때에 큰 위로와 힘입니다.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사사기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