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막 돌아 온 큰샘의 얼굴이 매우 상기가 되었고, 매우 속상해 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막 울어버렸습니다. 아이를 달래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습니다. 아이가 자신이 당한 일을 이야기를 할 때, 저희 부부도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큰샘이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택시의 요금이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오르자 아이는 집에 오는 길의 중간 부분에서 택시를 세웠습니다. 이미 택시비는 150루삐나 나왔고,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200루삐를 주고는 잔돈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사는 10루삐 두 장을 손에 들고는 이렇게 말하며 따지더랍니다. “어떻게 10루삐를 주고 잔돈을 달라고 하니? 차비를 더 내라!”라고 하며 오히려 큰소리를 쳐서 아이는 겁에 질려 나머지 돈을 주고, 택시를 보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분명히 100루삐 두 장을 보고 주었는데 어떻게 그 돈이 10루삐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렇게 황당하게 반응한 운전기사를 생각하면서 너무 속상해 했던 것입니다.

10월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인도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소망하고, 건강하길 소망하고, 하는 일들이 모두 잘되길 소망함으로 힌두 예배(뿌자) 축제를 일주일에서 길게는 약 한달 정도를 진행을 합니다. 지역별로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소원하는 대상의 우상들을 길거리마다 세우고 축제를 벌입니다. 이 땅의 사람들에게는 축제이지만, 저희들에게는 깊은 영적 전쟁과도 같습니다. 요즘같은 힌두 예배(뿌쟈) 축제 기간에는 릭샤(세발자전거)를 타면, 릭샤꾼(릭샤를 끄는 일군)이 5~7루삐에서 10~12루삐를 더 요구합니다. “요즘 릭샤 승차 요금도 올랐다고도 하고, 뿌자를 위해 더 내라고 하기도 하고, 너희는 부자니까 더 내라!”등등 협박 비슷하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집의 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보니 전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돈을 요구합니다. 동네 뿌쟈를 위하여 사원을 임시로 짓고 있으니 돈을 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 힌두사원을 위한 돈을 줄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에 오히려 화를 내며 돌아서는 모습을 보면서 참 무섭기까지 합니다.

이방인으로서 살면서 이렇게 저렇게 관계하며 함께 살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이 매우 부당하게 대우하는 모습들을 당하면서 나는 왜 이 곳에 있으며, 내가 이 곳에서 이 땅의 사람들을 향하여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큰샘과 이삭, 그리고 아내 함께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옳을까? 화내고, 미워하고, 이 땅의 사람들을 향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옳을까? 비록 내가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그들을 향하여 우리의 자세는 나로 인해 너의 삶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히려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더 옳을까? 저희는 결정을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좀 더 넓게 열어, 내가 조금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나로 인해 당신의 삶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복을 할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서 있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나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그 날까지 이 땅에서의 예배와 이들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기로 다시 한번 결정하였습니다.

복음 안에서 옮기는 발걸음...

까톨교회에서 사역을 했던 비까쉬 전도사님이 버던나가르 지역으로 사역지를 옯겼습니다. 그 곳은 순돌본이라는 국제 호랑이 보호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입니다. 그 곳에서 지역 교회 자립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임무와 그 동안 사역자가 없었던 교회를 목회하도록 비까쉬 전도사님을 파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역했던 사역자가 먼 곳에 간 것이 마음에 늘 있어서 아심 목사님과 함께 방문을 하였습니다. 한참 우기철인지라 쉽지 않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저희 차가 3군데의 펑크가 났었고, 진흙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왕복 9시간의 긴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교회 식구들과 전도사님 가정을 위해 손에 들고 간 과일과 과자 봉지는 그들의 반겨 주는 손길에 멋진 선물이 된 것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비까쉬 전도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 이 곳에서도 매일 멋진 예배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잘 꾸며지게 하옵소서!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했습니다.

지난 9월, 우기철의 막바지에 바라샅 지역의 아심 목사님 가정을 아내와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길 옆에 위치한 그 목사님의 가정으로 가는 길은 그 날 온 비로 인하여 물에 잠기게 되어 저희 부부는 위험한 기찻길 위를 걸어야 했습니다. 목사님의 가정에 도착을 해서 한 주간 동안 식중독으로 고생을 했던 아심 목사님의 아내인 리따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한 주간 동안 식중독으로 고생한 수척해진 모습을 뒤로 감추고 반가운 얼굴로 저희 부부를 맞이하였고, 저희 부부는 하나님께 아픈 아심 목사님 사모님과 또한 버먼까치 교회, 그리고 성도들, 그리고 저희 자신을 올려드리며, 함께 기도를 통하여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아나오며 다시 기차가 오가는 그 철길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오히려 저희를 부르신 부르심 앞에서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이 발걸음이 얼마나 행복하며, 축복된 발걸음인가 라며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오창호 선교사는 주 중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켈커타 성경 신학교(CBS)에서 생활과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는 떨어져서 지내지만, 언어의 진보를 위해 또한 앞으로 인도 교회를 짊어지고 갈 신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쌓을 뿐 아니라, 교회를 섬기기 위한 작은 도구들을 함께 준비하기 위해 신학교에서의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신학생들의 삶 속에 꼭 심어주고 싶은 것은 말씀과 기도의 영성의 삶입니다. 이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으로 전체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경암송대회와 성경시험을 공고하여, 오는 11월 12일(토)에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성경암송에 1등한 전도사님에게는 5,000루삐(한화 약13만원)을 지급하는 등 전체 약30,000루삐(한화 약7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내에 성경을 암송하고 읽고, 또한 기도하는 학교로 그 모습을 갖추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어려운 전도사님들이 열심히 성경을 암송하고, 공부해서 큰 위로의 기회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켈커타에서 사역하는 오창호 선교사의 기도 제목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1. 까톨 교회의 상수도 시설(물탱크)과 화장실, 교회의 담 한 쪽 벽이 무너진 채로 방치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생활을 하는 사역자 뿐 아니라 교회 식구들 모두가 빨리 공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를 부탁을 드립니다.

2. 현지 교회의 자립을 위하여 염소, 닭, 양어 등을 교회를 중심으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쩌면 현장의 교회가 이제 스스로 일어나려는

몸부림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함께 기도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3. 성경암송대회와 성경시험, 그리고 찬양대회의 예산이 채워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며,

이 일로 인하여 말씀과 기도, 찬양이 넘치는 은혜의 켈커타 신학교가 되어질 수 있도록 ...

4. 까톨교회와 버먼까치 교회의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는 전도사님들 중 다룽, 락시미 전도사님이

가정의 형편상 학비를 내지 못하여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매 월 조금씩 후원을

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습니다. 각각 80여만원의 학비를 내지 못했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기회가 되시는 대로 후원을 부탁을 드립니다.

5. 딸, 큰샘이 고3으로 이 곳에서도 대학을 진학하기 위하여 약 3개월 동안 지루한 시험들을

치루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시험을 잘 치루며, 내년 대학 진학이 잘 이루어져 의료선교사의

비전을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인도의 연락처와 주소

전화 : 인도(91) 967 444 0157 / 91 33 4062 4026 / 070 4024 9840

주소 : flat no 2/A, 1 Dr. Deodhar Rahaman Road, Kolkata 700045, W.B. IN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