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께 드림니다

지금쯤 고국 대한민국은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형형색색 감사와 찬미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겠지요. 무엇보다 여러부분, 여러모습 가운데 해처럼 달처럼 살고 계시는 동역자 여러분들을 떠올리며 힘을 얻고 가을바람과 함께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드림니다. 저와 가정이 머물고 있는 이곳 중동 J나라도 어느새 뜨거웠던 지난 여름은 조용히 물러가고 있으며 조석간 시원함의 은총을 가득 느낄 수가 있답니다. 할렐루야 !

광야 땅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감람나무(올리브나무)는 저마다 짙녹색의 멋을 보이며 그 열매들이 주렁주렁 가득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바로 저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광야의 무대와 열악한 환경과 폭염의 시간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오늘처럼 풍성한 열매를

과연 맺힐 수 있었을까? 감람동산에 푸욱 엎드리셨던 주님 앞에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낌니다.

저희 가정은요...

아무래도 1년 2개월전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에 유념하고 있는 아내(김선희M)가 우선 감사와 베풀어주신 물심양면 사랑에 깊은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기고 정상적인 삶으로 열심히 맡은 본분에 충실하고 있지만 아직도 30cm 자른 대장기능이 원할치 못한 부분이 남아 있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조절하며 담대히 나아가고 있답니다. 우리의 육체는 생각보다 훨씬 약하고 깨지긴 쉬운 질그릇 같은 존재라는 사실 앞에 다시금 저희부부가 겸손히 주님의 은혜와 권능 앞에 붙들리기를 위하여 응원 부탁드림니다.

지난 9월부터 고3이 된 아들 하람이는 대학진학을 1년 앞두고 학업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진로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조금씩 조금씩 주님의 인도를 받으며 장차 주님나라 건설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버지의 중요한 직책을 맡은 저 자신도 날마다 자신의 미숙함을 자책하지만 말씀과 기도 가운데 힘을 얻으며 경성함을 바라고 있답니다. 분명 겉사람은 날로 쇠약해 지고 있다지만 속사람은 더욱 강건해 지는 은혜와 역사를 소망하며 부지런히 인내하며 사명으로나아가기를 원합니다.

A형제를 위해 간구 부탁드림니다.

틈틈히 소개해 드렸던 A형제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더불어 몸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웃나라에서 라디오를 청취하다가 주님을 영접하게 된 A형제는 부모형제와 친인척을 피해 이곳 J국에서 은닉생활을 감당한지도 어언 6년의 생활을 보내고 있답니다. 신분증이 확실치 않아 맘대로 어디를 다니지도 못하며 여권이 없어 안전을 위해 먼나라 출국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와 구속이란 엄청난 사실 앞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으며 마침내 주실 승리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며 기도로 나아가고 있답니다. 영문도 모르고 있는 큰 아들은 은혜중 초등3학년에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작은 아들은 1학년에 다녀야 하지만 어려운 형편상 집에서 엄마랑 자습하는 모습을 보며 뭉클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작은아들에게도 친구들과 함께 등교할 수있는 날을 위해 함께 두손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의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이곳 J나라에는 기독교 전체인구가 약 3%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말씀 가운데 고백하며 믿음생활 하고 있는 복음주의 크리스챤 형제자매들은 대략 7-8천명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총 나라인구 7백만에 비하면 겨우 0.1%에 불과한 미미한 숫자 이겠지만 약한자를 들어 쓰시는 주님의 권능을 믿으며 그 날의 승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남기신 7000명이라는 믿음 가운데 서있습니다. 그루터기와 같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현지교회에 세우신 일꾼들과 성도들이 이슬람을 국교로 신봉하는 국가에서 지치지 않으며 성도의 선한 싸움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간구를 부탁드림니다.

역풍이 아닌 순풍으로 역사되는 바람이 되게 하소서.

지금도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쟈스민 민주화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장기화 되어가는 혼란과 분쟁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더욱이 교회들과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당하는 고통의 시간들은 참으로 가슴 쓸어내리는 소식들입니다. 속히 어둠의 세력들이 물러가게 하시며 복음과 사랑으로 치유 되어지고 전화위복되는 큰 역사들이 주안에서 이뤄지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J국은 비교적 정치, 종교, 사회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처에서 사역지를 잠시 떠난 여러 사역자들에게 안식처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니 이 어찌 큰 은혜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간구제목에 다시금 두손 모음을 부탁 드림니다.

1. 저와 가정이 더욱 경성하는 삶이 되어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으며 담대함 가운데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고 충실한 삶과 사역의 길을 이어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2. 아내가 수술후 건강관리를 잘 감당하여서회복되어져 더욱 강건한 영육으로 다져지도록..

3. A형제와 그 식구들이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잘 감당하여 장차 복음의 일꾼으로 준비되

어지고 쓰임받기를 위하여...... 여권발급과 안전과 자녀교육을 위하여 간구하여 주십시오.

4. 혼란 가운데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나라들이 속히 안정을 찾고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

시며 J나라에 주어진 안전의 은혜가 지속발전 되어지게 하시며 이곳에 모인 여러 사역자

분들을 주께서 강건하게 세우시며 쓰임받기를 위해 간구 부탁드림니다.

주후 2011년 10월 5일 느보산 정기와 함께 박천민 김선희 천국주혜 하람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