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고린도 전서 1장 2절과 3절의 말씀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 대한민국(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합니다.”

요즘 인도는 “디발리”라는 힌두 축제 기간입니다. 디발리 뿌쟈(예배)는 가장 화려하고 환하게 그리고 가장 큰 소리로 신(神)을 자신에게로 초청하는 기간입니다. 모든 집마다 거리마다 형언할 수 없는 소음(폭죽을 터뜨리는 것을 통해서 나는 소음과 북과 장고를 끊임없이 치며, 신(神)을 부르는 노래를 확성기를 통해 연주함으로 오는 소음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진행이 되고 있으며, 또한 자신들의 신(神)이 그 환한 조명을 보며 찾아 올 수 있도록 밤이면 현란한 조명들과 장식을 약 일주일 동안 하게 됩니다.

아침 기도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식구들이 모이면서 문뜩 떠오른 생각, 즉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후, 귀신들렸던 아이를 고쳐 주실 때, 귀신에게 명령하시길 “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벙어리되고 귀머거리 된 귀신아!-개혁)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있는 그대로 “ 힌두교의 신(神)은 귀머거리되고, 벙어리된 우상이야! 그렇다 보니 저렇게 시끄럽게 하고, 또한 전혀 볼 수 없는 장님이니 화려하게 장식을 하는 것이지! ”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들, 이삭이 하루 종일 이렇게 이야기 하고 다녔습니다. “ 벙어리되고 귀머거리 된 귀신! 참 우습다! 어떻게 그런 신(神)을 믿을 수 있어! 이 땅의 사람들이 참 어리석기도 하고 불쌍하네! ”^^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 살아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특권, 그래서 그 이름을 부르며, 찬양하며, 그 이름으로 기도하는 특권이 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특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이 이 땅에 진정한 왕이며,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그 분의 이름으로 예배하게 되길 소망하는 것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분이 일 것입니다.

지난 10월 중순, 바나바 훈련원의

제 42기 사역자 훈련 목회자들과

웨스트 벵갈의 목회자들이 콜카타의

한 지붕 아래서 3박 4일을 함께 지내며,

강의와 소그룹으로 서로를 향하여

“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는

슬로건 아래 함께 기도하며, 함께 예배

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목회자 사역 갱신 훈련을 통하여

인도 웨스트 벵갈 지역의 목회자들은

그 동안 각자의 사역의 현장에서

힌두교와 모슬렘 가운데서 외롭게 서 있었다고 여겼던 생각들이 잘못된 생각이었고, 오히려 함께 기도하는 기도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과 이 인도 땅의 부흥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며, 이 특권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각자의 사역지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참 연약하다는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은혜의 시간, 각자가 가졌던 마음을 사실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언제나 만만치가 않다는 것! 우리 모두가 공감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한 기도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바나바 훈련의 시점으로 통해서 주일학교, 청소년, 여전도부를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각자의 역량에 맞게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현장에서 언제나 외로운 싸움을 하던 목회자들에게는 반가운 동기가 되었습니다. 바른 예배의 회복, 주일학교의 활성화, 교회를 빠져나가는 청소년들을 다시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서도록 돕는 일, 교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여전도회와 현지 목회자의 사모님들의 역할이 이제 조금씩 확대가 되어 교회가 정말 교회로서의 역할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의 선교사로서 정말 소원하는 것은 이 땅, 힌두교의 정서가 흐르는 이 땅에서 이제 교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마음껏 드러냄으로서 그리스도의 정서가 흐르게 되길 원합니다.

귀머거리, 벙어리된 귀신이 장악하고

있는 이 땅의 영적상황이

“너는 축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말씀을 붙잡고 일어서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고

두 귀로 똑똑히 듣게 하고

두 손으로 만져 경험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을 드립니다.

2012년 11월 15일

인도의 켈커타에서

오창호, 정미경, 오큰샘, 오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