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역자님께 드림니다
그간도 평안 하셨는지요?
사랑과 감사로 인사드리며 지난 무더웠던 여름도 이젠 헛됨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천지만물 가운데 누엿누엿 결실과 열매들을 암암리 섭리를 통해 보여 주고 계시니 말입니다.
그간도 결코 만만치 않았던 시간들 가운데 이마에 맺혔던 동역자님의 구슬땀을 생각하며 감사의 두손을 모읍니다. 이곳 중동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주님의 섭리는 여전하여 마치 우리 모두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꺠닫게 하듯 주렁주렁 올리브 열매가 서서히 익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무슬림들이 한 달간 금식하는 라마단을 지켜보면서 형식과 외식에 치우친 이슬람이 참으로 안타까웠고 저들의 생명이 바른 길로 돌아서는 그 날을 위해 인내와 간구로 더욱 힘써야 함을 절감하였답니다.
동역자님들의 성원과 도고에 힘입어 저와 가정은 언제나 주 은혜를 의지하며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각자 맡은 일에 꾸준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아랍 사람들을 만나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가운데 더 큰 하늘의 위로와 평강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아직도 다듬어 지진 않은 못난 자아로 인해 가끔 부부다툼과 감정의 상함도 서로 일으키지만 부족한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사명과 소명의 한길 가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랍의 몇몇 형제들과 참 기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하루 노동 품삯으로 살아가는 형제들인데 몇 년을 요르단에 살면서도 형편상 여유와 쉼의 시간을 누리지 못하는 형제들을 바라보며 속상해 왔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저들과 함께 느보산에 올라 확 트인 모압 광야를 내려다 보며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묵상했습니다. 자기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때가 되매 주 앞에 자기의 인생을 겸손히 내려 놓은 모세처럼 우리의 가슴과 심령 속에 하나님의 정기(精氣)를 심어 달라구요 !
연이어 사해 바다에 몸을 담그고 둥둥 떠있는 우리의 몸을 서로 주시하며 우리의 인생을 떠 바쳐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만끽하게 되었답니다.
사해 바다 옆에 아르논 골짜기가 위치해 있는데 저에게는 장엄한 골짜기로 계속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급 과정에서 잠시 쉼을 누렸던 장소인데 작년 8월에 저희 가정이 그곳을 방문 했다가 주님의 딸 주혜가 그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택한 장소입니다. 쓰라림과 눈물 글썽으로 순간 뭉클해 지기도 했지만 주의 백성들이 누릴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약속 받으며 찬양 속에 형제들과 함께 쉬운 발걸음으로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
아들 하람이는 어느덧 중3이 되어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속에서 제법 잘 적응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조금씩 전진해 가는 모습이 내심 찬양과 감사의 제목이 되고 있습니다.
모쪼록 동역자님들의 따듯한 성원과 사랑의 응원 속에 저와 가정이 더더욱 심기일전 할수 있도록 계속적인 간구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림니다.
바라기는 배후에서 귀한 주님의 소임을 다하시는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 한분 한분과 함께 한조각 한조각 퍼즐을 맞추어 가다 보면 주님께서 어느덧 큰 그림을 완성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작품을 위해서 우리 자신의 퍼즐 한 조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맘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익어가는 계절과 함께 주님의 더더욱 크신 은총이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와 일터위에 가득 넘치시기를 두손 모으며 무릎 꿇는자가 되겠습니다.
주안에서 함께하는 박천민/ 김선희/ 천국주혜/ 하람 드림 주후 2008년 10월 (요르단)
두손 모아 주세요
1. 결실의 계절을 맞아 저와 가정이 더더욱 임지에서 영육간 강건하며 경성하여 충성하는 자가 되도록.
2. 저와 아내가 섬기며 교제하는 아랍 형제, 자매들에게 더더욱 말씀의 역사와 은혜가 임하도록.
3. 하루속히 인접국가 이라크 땅에 주님의 평화와 안전이 확보되고 복음과 사랑의 역사가 일어나도록.